친구랑 여행가서 싸움, 이후 손절 썰 모음

친구랑 여행을 함께 갔을 때 싸움이 발생하거나 심하면 해당 친구와 연을 끊는 이른바 손절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올라옵니다. 남초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뿐만 아니라 여초 커뮤니티인 더쿠, 네이트판 등에서도 종종 이런 썰이 올라옵니다.


친구랑 여행갔다가 손절 예시

네이트판 ‘친구와 여행 후 손절 당했어요’

친구랑 여행

디시 ‘친구한테 정떨어질만했는지 봐줘..나도똑같은놈이지만…이거 말해볼까?’

친구랑 여행

디시 ‘십수년을 친구로 지낸 사이끼리 손절’

친구랑 여행

더쿠 ‘베트남에서 베트남말했다고 욕쳐먹음’

친구랑 여행

친구랑 해외여행 가서 다투는 이유, 손절 발생하는 이유

친구랑 여행

일단 친구들과 해외여행을 함께 가기 전부터 문제가 시작됩니다. 계획적인 사람이 있고, 즉흥적인 사람이 있습니다. 계획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은 여행을 가기 전 미리 일정을 어느정도 짜두는 것을 원합니다. 그러나 즉흥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은 별로 계획을 짜는 것에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기존에 친하던 친구더라도 보통 길어도 밤을 새는 정도로 만나는 정도이기 때문에 며칠을 함께 같은 공간에서 지내면서 다른 면모, 성격들을 만나볼 수도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가 잘 맞지 않고 충돌하면서 작은 다툼이 발생하고, 이게 스노우볼이 굴러가 결국 손절 사태까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함께 모여서 계획을 짜더라도 단순히 ‘난 어디어디 관광지 가고 싶어’, ‘어디에 있는 맛집을 가고 싶어’ 이 정도인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진짜 계획적인 사람의 경우 해외여행의 출발부터 해서 공항에 언제 도착하고, 공항에서 무엇을 해야하며, 입국 절차, 입국 후에 어떻게 이동해야 하는지, 관광지를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하는지 등 꼼꼼하게 준비를 합니다.

어느 한 쪽이 계획을 짜고, 다른 한 쪽이 짜놓은 계획에 아무런 불만 없이 잘 따라주고, 잘 즐기면 서로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계획을 짜는데 제대로 참여도 하지 않고 아얘 일임해버린 뒤에 막상 여행 관광지에서는 ‘아 되게 별로다’, 식당에서는 ‘맛이 없다’ 이렇게 불평불만을 내비치거나, 혹은 갑자기 뜬금없이 ‘야 어디어디 가보자’와 같은 제안을 하기도 합니다. 이럴 경우 먼저 계획을 짠 사람 입장에서는 기분이 마냥 좋지만은 않습니다. 계획형을 가장 화나게 하는 것은 ‘군말 없이 너 계획에 따를게’라고 했고, 사전에 미리 계획 일정도 다 공유했는데 나중에와서 딴소리를 하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해외여행의 경우 공항까지 이동하여 출국 및 입국 절차를 밟고 이러한 과정에서 이미 상당부분 체력이 빠지게 됩니다. 특히 날씨가 더운 나라라면 불쾌지수는 더더욱 올라가고, 이로 인해 사소한 것에도 기분이 확 나빠질 수 있습니다.

또한 경제적인 여건으로도 종종 다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은 지하철로 한 시간 가량 거리에 있습니다. 김포공항 근처에 사는 사람이 한 목적지를 두고 비행기 값을 비교해보았을 때 김포공항에서 가면 20만원, 인천공항에서 가면 10만원인 경우 어느 한 쪽은 그냥 돈 더 주더라도 가까운데로 가자고 하고, 어느 한 쪽은 인천공항에서 타고 남은 돈으로 여행에서 더 즐기자라고 합니다. 사실 정답은 없습니다만, 경제적으로 비교적 여유롭다면 전자가 맞으며, 여유롭지 못하면 후자겠죠. 해외여행인데 각각 따로 가서 해외 공항에서 만나는 것도 방법이지만, 이왕 가는거 함께 가는게 더 좋으니까요. 이 이외에도 해외여행 식당같은데 가서도 가격대가 비싼 음식들을 주문하기 꺼려한다던가, 너무 가성비만 찾는다던가 그런 경우도 존재합니다.

  • 1. 계획은 반드시 함께 짜거나 혹은 한 사람이 짜는 경우 군말 없이 그 계획에 따르기 (나중가서 별로다, 재미없다, 맛없다 등 금지
  • 2. 가고싶은 곳을 말하는 것은 계획이 아니다. 최소한 이미 짜여진 일정들을 참고하여 어디에 위치해있는지, 언제 갈 것인지, 어떻게 이동할 것인지, 추가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등까지 미리 확인하기
  • 3. 본인이 체력이 좋지 않거나 혹은 계획을 보았을 때 소화하기 힘들것 같거나 못 먹는 음식이 있거나 그런 경우 미리 계획을 짜는 사람에게 알려서 일정 픽스하기
  • 4. 가급적 핀잔이나 불평하는 말투 하지 않고, 여행 온 만큼 최대한 즐겁게 활동하며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기
  • 5. 계획을 짜지 않고 일임하는 경우더라도 최소한 계획에 있는 갈 곳들이 어떤 곳인지는 대강 파악하기 (걍 아무것도 모른 상태로 따라만 다니는 여행의 경우 나중에 자신이 어디어디를 방문했는지도 모름)
  • 6. 대략적인 필수 경비 미리 정하기 (항공권, 숙소를 제외하고 식사나 군것질 등에 어느 정도를 소비할 것인지 대략적으로라도 미리 정해놓기 (돈 때문에 말 나오는 것 줄일 수 있음)
  • 7. 지나친 과음 하지 않기 (술버릇이 나쁜 경우 특히 주의)

위의 사항들을 잘 지키면 웬만해서 친구랑 여행을 가더라도 싸우지 않을 수 있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것입니다. 양 쪽 다 서로를 배려하는 타입의 성격이라면 무난하게 여행을 잘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