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난카이 대지진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 괜찮을까?

일본에서 지진이 발생하는 일은 비교적 흔한 일이지만, 올해 8월 8일 미야자키현 동부 휴가나다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지진은 일본 난카이 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있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 일본으로 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던 분들이 많이 있는데, 이번 지진의 여파로 많은 분들이 항공권 및 호텔 예약을 취소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이번에는 한번 만약 난카이 대지진이 발생하면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일본 도시들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 지역에 얼마나 피해가 있을 시 예상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난카이 대지진

난카이 대지진

먼저 난카이 대지진이란 일본의 난카이 해곡에서 100~200년을 주기로 발생하는 매우 강력한 지진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 난카이 해곡은 크게 휴가나다, 난카이, 도난카이, 도카이 지역으로 분류합니다.

난카이 대지진의 경우 보통 도카이, 도난카이, 난카이 이 세 지역에서 한 군데 발생하면 이후 연동되어 한 번에 발생하거나 혹은 매우 가까운 시일 내에 연속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과거 사례들을 보았을 때 한 군데서만 지진이 난 적도 여럿 있으나 그에 준하는 만큼 두 지역, 세 지역에서 연달아 지진이 발생한 경우가 여럿 있습니다.

이번 8월 8일 지진은 난카이 해곡 휴가나다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1) 난카이 해곡에서 발생한 규모 있는 지진이라는 점, 2) 근처에 난카이, 도난카이, 도카이 지역이 있다는 점, 3) 도카이 지진은 이미 예상 주기를 넘은 상황이라는 점, 4) 일본 기상청에서도 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평상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고 평가하여 거대지진주의를 내린 점 등으로 인해 실제 난카이 대지진 발생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난카이 대지진 영향

난카이 대지진

위 이미지는 난카이 해곡 지대 중 하나인 와카야마현 쿠시모토초 앞바다에서 리히터 규모 M9.0~9.2 발생시 예상되는 진도 측정치입니다. 어디까지나 난카이, 도카이, 도난카이, 휴가나다 지역들이 연동된 동일본 대지진급 지진이 발생할 시의 조건입니다. 실제로는 더 약한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고, 한 지역에서만 발생하는 것으로 끝날 수도 있습니다.

난카이 대지진

그리고 일본 기상청에서 사용되는 진도 계급은 위와 같습니다.

도쿄

위 조건의 난카이 대지진이 발생할 경우 5+ ~ 6- 정도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5+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물건을 잡지 않으면 걷기가 힘들어지는 등 행동에 지장을 느끼는 정도이며, 6-의 경우 서 있는 것이 힘들어집니다.

오사카

6+ 정도의 피해로 추정됩니다. 서 있을 수 없고, 기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는 정도입니다.

후쿠오카

5- 정도의 피해로 추정됩니다. 대다수 사람들이 두려움을 느끼고, 물체를 붙잡고 싶어 하는 정도입니다.

삿포로

지도에는 짤렸지만 2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흔들림을 느끼고, 자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는 진동을 느끼고 깨어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특정 악조건에서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예상되는 진도 측정치 지도를 일본 기준 진도에 맞추어 해석한 것으로, 당연히 실제로는 더 약한 대지진이, 혹은 더 강한 대지진이, 또는 이번 8월 8일 지진으로 인한 대지진이 발생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